레옹 Leon, 1994
감독 : 뤽 베송
출연 : 장 르노(레옹), 나탈리 포트만(마틸다), 게리 올드만(스탠스 필드)
# 고독한 킬러
미국에서 살인 청부업자로 일하는 레옹은 주어진 임무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처리하는 최고의 킬러입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목표를 제거하는 킬러의 모습은 한치의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산적이면서 머뭇거림 없는 냉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무장한 경호원들이 있는 집에 침입하여 누구보다 조용하고 빠르게 임무를 완수합니다. 하지만 임무가 끝난 그의 모습은 고독 그 자체입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며, 하루의 모든 일과는 지겨울 정도록 규칙적입니다. 우유를 마시고, 운동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의자에서 잠을 청합니다. 어떠한 삶의 즐거움 없이 오로지 살인 청부업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가족을 잃은 소녀
레옹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아빠와 새엄마, 의붓 언니 그리고 의붓 남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빠는 마약을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고, 새엄마는 마틸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의붓 언니는 TV 리모컨을 뺏어간다는 이유로 마틸다를 때리기 바쁩니다. 오로지 마틸다가 사랑하는 가족은 남동생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틸다도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멀어지고 불량 청소년이 되어버려 있었습니다.
# 악인 경찰
그러던 어느날 마약 단속국의 부패 경찰인 스탠스 필드와 그 일당이 마틸다의 아파트를 찾아 옵니다. 마틸다의 아빠가 스탠스 필드의 마약을 몰래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스탠스 필드는 본인의 앞을 가로막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장애물을 제거하는 악질 경찰입니다. 경찰이 맞는지 의심일 들 정도로 마틸다의 집에 부하들을 데려가 남동생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을 사살하고 빼돌린 마약을 회수합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마틸다는 근처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가 그 사건을 피하게 됩니다.
# 킬러와 소녀의 만남
마틸다는 슈퍼마켓에서 돌아오는 길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집 앞에 다다르자 경찰들이 복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집으로 들어가면 안 되겠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집을 지나쳐 자연스럽게 레옹의 집으로 향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레옹도 밖의 심상치 않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문을 열지 말지 고민하게 됩니다. 마틸다는 흐느끼며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려는 순간 마틸다의 앞의 문이 열리며 레옹이 마틸라를 맞아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마틸다는 이제 혼자라는 슬픔과 사랑하는 동생이 죽었다는 분노를 느끼며 복수를 꿈꿉니다. 하지만 어린 소녀로서 마약단속국을 상대로 복수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마틸다는 레옹이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레옹 아래서 집안일을 도우면서 자기에게도 살인 청부업을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당연히 레옹은 마틸다가 불편하고 어린아이에게 킬러일을 가르칠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마틸다의 진심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던 레옹은 드디어 마틸다라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행복이라는 게 어떤 감정인지 알게 되고, 이제는 잠도 의자에서 쪽잠이 아닌 침대에서 제대로 잘 수 있게 됩니다. 복수도 마틸다만의 일이 아닌 그의 일이 되었으며, 마틸다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틸다에게 가까워집니다. 레옹과 마틸다는 계속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을까요?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도 내릴 거야. 절대 네가 다시 혼자가 되는 일은 없을 거야.
사랑한다. 마틸다...
# 나의 리뷰
레옹은 우선 킬러와 소녀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뤽 베송의 뛰어난 연출력 삼박자가 잘어우러지는 영화입니다. 내용은 사랑과 복수라는 원초적인 소재를 킬러와 소녀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탠스 필드라는 절대적인 악역 배우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고 슬프고 아프게 보여주는듯 합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는 그 내용을 잘 포함함을 뛰어넘을 정도로 훌륭하며, 세계적인 명배우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 많은 장면이 패러디되고, 명대사이 인용되고 있을 정도록 명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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