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과 미국증시 폭락 그리고 향후 전망 (제이미 다이먼, 래리 핑크, 브라이언 모이니핸 의견)

역대급 CPI 지수 상승과 미국 증시 폭락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인 8.3%를 0.3%p 상회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미국 증시는 크게 하락해 S&P500이 2.91%, 나스닥이 3.52%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도 인플레이션으로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크게 하락한 주가가 CPI의 상승으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6월 15일 예정되어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5%p 인상은 확정적이며, 그 이상의 자이언트 스텝까지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현재 미국 증시 현황과 주요 투자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INVESTING.COM, 소비자물가지수 CPI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 원인

CPI 지수는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풍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지수를 말합니다. 미국 고용통계국이 매월 발표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주요 지수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데이터로 활용합니다. 

5월 CPI가 전년 동기 대기 8.6%로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는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입니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며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연준의 금리인상이 무색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막힌 게 큰 원인입니다. 또한, 기후 이상으로  가뭄이 지속되어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가 식량안보의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는 등 곡물 시장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거물들의 미국 증시에 대한 의견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곧 경제 허리케인 올 것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최근 금융 콘퍼런스에서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표현한 말을 허리케인으로 바꾸며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연준의 양적완화로 너무 많은 돈이 풀렸고, 이 정도의 양적긴축을 겪어 본 적이 없기에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유가는 150달러를 돌파해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 인플레이션 몇 년간 더 지속될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것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은 몇 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후 각 정부의 락다운과 전쟁으로 공급망이 더 악화되었으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연준이 통제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허리케인은 매년 오던 것

제이미 다이먼이 허리케인에 대비하라는 의견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EO 모이니핸이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모이니핸은 허리케인은 매년 왔고, 큰 위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실제로 낮은 실업률, 탄탄한 임금상승률,  강한 소비 지출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미국 증시 하락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연준의 강력한 양적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조짐에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 거물들도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일 정도록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서 트위터를 통해 다이먼과 모이니핸 둘 중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약 60%가 낙관적으로 시장을 전망하는 모이니핸을 뽑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부채 규모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정부에 큰 부담으로 올 수밖에 없고, 연준은 어느 순간 금리 인상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의 한계치 전까지 인플레이션이 잡힌다면 다행이지만,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경기침체는 높을 확률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유례없는 양적완화와 양적긴축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를 기회로 숏을 치기 위해 인버스에 투자할 것인데, 하락 시장에서도 강한 반등이 나올 때 그 타격이 매우 크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관망하는 자세와 개별적인 주식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분할 매수하는 방식의 투자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