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판매 가격 인상과 앞으로의 투자 의견
테슬라가 차량 판매 가격을 다시 인상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신차 수요가 몰리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도 동일한 상황으로 차량 가격을 인상했지, 테슬라는 1년 만에 30%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의 인상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테슬라 가격 인상과 이에 대한 개인적인 투자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차량 대기 기간과 무서운 가격 인상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Troy Teslike의 트위터에 따르면 모델 Y의 미국 기준 인도 기간이 평균 244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기에 공급량도 가장 많은 상황인데, 약 8~9개월 정도의 대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 기준이며, 수입 물류기간이 한국의 경우 약 1년 정도의 대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폭을 보면 작년 2월 모델 3 롱 레인지가 5,999만 원에서 8,352만 원으로 2,353만 원 인상되었고, 모델 Y 롱 레인지가 6,999만 원에서 9,486만 원으로 2,487만 원 인상되었습니다. 1년 만에 2천만 원의 가격 인상이 있었고, 대부분의 인상이 올해 상반기에 이루어진 상황이라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는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또한, FSD(풀 셀프 드라이빙)이 국내에서 900만 원인 것에 반해, 미국에서는 12,000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1,200원으로 환율 고려 시 국내가 540만 원이 저렴한 상황인데, 향후 FSD 베타가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론칭된다면, FSD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 보조금이 큰 역할을 하는데, 8,500만 원 미만의 차량만 대상이 되기에 테슬라 차량 중에서는 모델 3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 및 모델 Y 롱 레인지 가격 인상표
구분 | 21.02/12 | 21.7/30 | 21.10/27 | 21.12/17 | 22.3/11 | 22.3/15 | 22.3/25 | 22.5/13 | 22.6/17 |
모델3 L | 판매중지 | 판매중지 | 판매중지 | 6,979만원 | 7,079만원 | 7,429만원 | 7,429만원 | 7,879만원 | 8,352만원 |
모델Y L | 6,999만원 | 7,099만원 | 7,699만원 | 7,989만원 | 8,189만원 | 8,499만원 | 8,649만원 | 8,949만원 | 9,486만원 |
테슬라 가격 인상에 대한 투자 의견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방법)
반도체 수급 장기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니켈 등의 원자재 상승 그리고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시장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테슬라만이 원가 인상에 취약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몇천 원 하던 반도체들은 몇만 원으로 인상되었고, 지난 3월 니켈은 가격 폭등으로 거래가 정지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투자 방법은 가격의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즉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 가격을 높여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는 기업입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원두 가격 상승으로 커피 가격을 인상했을 때, 소비자들은 다른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스타벅스 커피를 싸게 먹을지 기프티콘을 미리 사재기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원가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자 여론과 소비자들의 비난을 맞고 CEO가 사과한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가격이 매우 높아 보일 수 있지만, 현시점 내연기관차를 사기에는 시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또한, 차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모빌리티로 넘어가고 있기에 이동 과정 중 인포테인먼트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와 달리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기에 3년 뒤 5년 뒤에 나오는 서비스를 지금의 차로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가격을 아무리 인상하여도 오더 백로그가 줄어들지 않은 상황입니다. 향후 4680 배터리가 보급화 되고, 기가팩토리 확장으로 공급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질 것이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더 추격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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