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1 주식분할 결정
테슬라가 3:1의 주식분할을 8월 4일 연례주주총회(AGM)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분할비율을 5:1, 10:1, 20:1로 예측했는데, 사람들은 예측보다는 낮게 결정된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 5:1로 주식분할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주식분할이 결정된 8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20일 동안 무려 81.3%의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다시 2년 전의 상승이 재연이 될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데, 이번 글을 테슬라의 주식분할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테슬라의 주식분할 비교 및 단기적 전망 (게리 블랙 의견)
테슬라는 6월 10일 주식을 3:1로 분할하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고, 이 내용을 연례주주총회 안건에 올렸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분할을 통해 시장에서의 주가를 초기화하고, 회사의 성공은 인재 유치와 주식 보상에 달려있기에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2020년 8월 주식을 5:1로 분할했을 때의 주가는 1374달러였으며, 분할 후에는 275달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주가가 700달러 수준으로 올라와있고, 3:1 주식분할을 하게 되면 주당 233달러가 되게 됩니다. 과연 테슬라가 2년 전의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고 있는데, 2년 전과는 달리 시장은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회사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은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보다 안 좋은 상황은 맞지만 주식분할은 테슬라 경영진의 낙관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고, 2분기 실적과 트위터 거래가 완료된 뒤 운 좋게 신용등급 올라간다면 주식분할 전까지 20%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즉 주식분할만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테슬라 주식분할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최근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주식분할을 발표했으며, 아마존은 이미 20:1로 분할을 완료했고, 알파벳도 20:1로 분할 후 7월부터 거래될 예정입니다. 사실 주식분할이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분할 전과 후의 펀더멘탈은 동일하나 과거의 이력을 보면 주식분할을 한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해왔습니다.
주식분할의 장점은 가격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개인들의 접근이 쉬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낮아지게 보여 많은 사람들이 매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그만큼 변동성도 커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업의 근본 가치에 투자하는 워렌버핏은 액면분할을 반대해왔으며, 현재 버크셔해서웨이 Class A 주가는 주당 44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주식분할이 과연 호재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식분할 시점인 8월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의 실적 발표와 트위터의 인수 마감 이후로 테슬라에 안 좋은 이벤트가 지난 뒤입니다. 특히 7월은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달이기에 변동성이 매울 클 것으로 보이는데, 7월 이후 8월의 주식분할과 9월의 AI데이 그리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의 상승여력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1, 10:1의 주식분할을 바랬지만, 이전보다 주식을 매수할 때의 부담감이 사라진 점은 이번 분할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그플레이션에 대비한 곡물, 농업 ETF 추천 (MOO, DBA ETF 비교) (0) | 2022.06.22 |
---|---|
테슬라의 무서운 가격 인상과 투자 의견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방법) (0) | 2022.06.19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과 미국증시 폭락 그리고 향후 전망 (제이미 다이먼, 래리 핑크, 브라이언 모이니핸 의견) (0) | 2022.06.11 |
테슬라 2분기 실적 예상과 UBS의 투자의견 상향 (0) | 2022.06.10 |
테슬라 기가팩토리 현황과 다음 기가팩토리 전망 (인도네시아 진출?) (0) | 2022.06.04 |
댓글